또 또 테슬라 전기차 화재···1시간 넘게 안 꺼져

또 또 테슬라 전기차 화재···1시간 넘게 안 꺼져

지난 9일 오후 10시25분쯤 세종시 소정면 운당리 국도 1호선을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.

이 사고로 운전자 A씨(36)는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. 화재로 인해 차량과 일부 도로 시설물 등이 파손되면서 88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.

불은 전기차가 중앙분리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데 이어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하면서 시작됐다. 테슬라 차량과 충돌한 SUV 차량 모두 크게 파손됐다.

소방당국은 소방장비 17대와 소방인력 5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. 화재 발생 후 소방당국은 1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완전히 진화하는 데 1시간18분이 소요됐다.

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“사고 충격으로 배터리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”며 “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경우 마땅한 소화 방법이 없어 배터리를 중심으로 불을 끈다”고 설명했다. 그는 이어 “전기차 배터리가 불에 잘 타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 등의 화재에 비해 불을 진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”고 덧붙였다.

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.
강정의 기자 justice@kyunghyang.com